달
달
고사성어
출전 이야기
뜻풀이
😈 잇슈와
검색
Home
/
출전 이야기
/
도원결의
출전 이야기
도원결의
桃園結義
복숭아나무 동산에서 결의한다는 뜻으로, 의형제를 맺음 또는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목적 달성을 위해 결의를 다진다는 말입니다.
도원결의는 후한(後漢) 말 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유비・관우・장비가 백성을 구하고 나라에 보답하려 의형제를 맺은 고사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후한 말, 황제는 무능했고 십상시(十常侍)라 불리는 환관들이 권력을 장악하자, 천하 백성은 반란을 꿈꾸게 되었고 도적들이 사방에서 벌떼처럼 일어났습니다. 그중 거록군(鉅鹿郡) 출신 장각(張角)은 도인에게서 얻은 『태평요술(太平要術)』을 읽고 바람과 비를 부리는 능력을 얻었다고 하며 스스로를 태평도인(太平道人)이라 칭했습니다. 184년 4월, 전염병이 돌자 장각은 부적(符籍)과 주문(呪文)을 외운 물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치고, 스스로를 대현량사(大賢良師)라 불렀습니다. 장각의 제자는 5백여 명에 달했고, 그들은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부적을 나눠주고 주문을 외우며 세력을 키웠습니다. 장각은 군사를 일으켜 스스로를 천공장군(天公將軍)이라 칭하고, 동생 장보(張寶)를 지공장군(地公將軍), 막내 동생 장량(張梁)를 인공장군(人公將軍)이라 부르며 백성들에게 선언했습니다. “이제 한나라의 운이 다했다. 큰 성인이 나타났으니, 너희는 하늘에 순종하여 정의를 따르고 태평성대를 맞이하라.” 이 말을 듣고 누런 두건(黃巾)을 두른 백성들이 장각을 따랐고, 그 수는 4~50만 명에 달했습니다. 그 기세가 의외로 거세 관군은 대적하지 못하고 달아나기 바빴습니다. 장각의 군대가 유주(幽州) 경계로 쳐들어가자, 유주 태수 유언(劉焉)은 의병을 모집하는 방문(榜)을 내걸었습니다. 그 방은 며칠 뒤 탁현(涿縣) 땅에도 붙었습니다. 탁현 누상촌(樓桑村)에 사는 유비(劉備)는 한나라 중산정왕(中山靖王) 유승(劉勝)의 후손이며, 경제(景帝)의 현손(玄孫)이었습니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를 모시며 효성을 다했습니다. 집이 무척 가난해 짚신을 삼고 돗자리를 짜서 팔아 생계를 유지했지만, 본래 큰 뜻이 있어 천하의 호걸들과 사귀는 것을 소망했습니다. 유언이 의병을 모집하는 방을 내걸었을 때 유비의 나이는 28세였습니다. 그는 방을 보고 탄식했는데, 등 뒤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내대장부가 나라를 위해 힘쓰지 않고, 무엇 때문에 길게 탄식만 하는가!” 유비가 돌아보니 외모가 범상치 않은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유비가 이름을 묻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장비: 나는 성이 장(張)이고 이름은 비(飛)이며 자는 익덕(翼德)이라 하오. 대대로 탁군에서 살았고 토지를 소유하고 있소. 술을 팔고 돼지를 잡으며 천하의 호걸들과 사귀는 것을 좋아하오. 마침 그대가 방을 보고 탄식하기에 한마디 한 것이오.” 유비: 나는 한 황실의 종친으로, 성은 유(劉)이고 이름은 비(備)라 하오. 황건적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도적을 쳐 백성을 구하고자 했으나, 힘이 없음이 한스러워 탄식했을 뿐이오.” 장비: 내게 재산이 있으니, 이 고을 사람들을 모아 함께 의병을 일으키면 어떻겠소? 유비는 매우 기뻐하며 장비와 함께 주막으로 들어가 술을 마셨습니다. 그때 늠름한 사내가 한 량짜리 수레를 끌고 와 주막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는 주막 안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아 술을 시켰습니다. “어서 술을 가져오너라. 빨리 성 안으로 들어가 의병 모집에 참여해야 한다.” 유비가 그를 살펴보니, 키가 9척이나 되고 수염은 2척이나 되었습니다. 낯은 익은 대춧빛 같이 붉었고 입술은 연지를 바른 듯 빨갰으며, 봉황의 눈에 누에 같은 눈썹을 하고 있었는데, 당당하고 위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유비가 그 사람에게 이름을 묻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성이 관(關)이고 이름은 우(羽)이며, 자는 장생(長生)인데, 나중에 운장(雲長)으로 고쳤소. 하동(河東) 해량(解良) 출신이오. 그곳의 세력가가 세도만 믿고 사람을 업신여기다가 내 손에 죽었소. 사람을 죽이고 피신하려 떠돌아다닌 지 5~6년이 되었소. 이곳에서 군사를 모집해 황건적을 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소이다.” 유비가 자신의 뜻을 밝히자 관우도 크게 기뻐했습니다. 세 사람은 함께 장비의 장원으로 가서 거사할 일을 상의했습니다. 장비: 우리 집 뒤에 복숭아나무가 울창한 동산이 있는데, 지금 꽃이 한창이오. 내일 거기서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내고, 우리 세 사람이 형제의 의를 맺읍시다.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큰일을 도모할 수 있소. 유비・관우: (함께) 좋소. 다음 날, 그들은 장비의 집 뒤 도원(桃園)에서 검은 소와 흰 말, 그 밖의 제물을 준비하고 향을 피워 두 번 절하며 엄숙히 맹세했습니다. “유비와 관우와 장비는 비록 성은 다르지만 형제가 되었으니,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며, 위로는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리라.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함께 태어나지는 못했지만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함께 죽기를 원하오니, 하늘과 땅이 우리의 마음을 굽어 살펴 주소서. 세 사람 중 의리를 저버리거나 은혜를 잊는 자가 있다면, 하늘과 세상이 함께 벌할 것이다.” 맹세가 끝나고 나이 순서대로 유비가 형, 관우가 둘째, 장비가 막내가 되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