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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궁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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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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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傷弓之鳥
활에 상처 입은 새라는 뜻으로, 한 번 혼이 나면 그 일이나 물건에 의심과 두려움이 생겨 작은 일이나 움직임에도 금세 겁을 먹는다는 말입니다. 비슷한 말로 경궁지조(驚弓之鳥),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상궁지조는 중국 전국시대의 7웅(雄) 중에 강대한 진나라(秦)에 맞서기 위해 나머지 여섯 나라(楚・齊・燕・趙・韓・魏)가 연합하였을 때 초나라(楚)가 [.tag.p]##임무군(臨武君)##을 장수로 삼으려고 하자, 조나라(趙) 사신으로 초나라에 가 있던 [.tag.p]##위가(魏加)##가 그 임명을 저지하려고 상처 입은 새를 비유로 들어 설명한 고사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전국시대에 서쪽의 강국 진나라를 제외한 여섯 나라가 합종(合從)하던 시기에 조나라는 위가를 초나라에 사신으로 보냈습니다. 위가는 초나라에 도착해 [.tag.p]##춘신군(春申君, ?~B.C. 238)##을 보자 이렇게 물었습니다. [role=dialog] [verse] 위가: 춘신군께서 보시기에 장수감이 있습니까? 춘신군: 있소. 나는 임무군을 장수로 삼으려 하오. 위가: 제가 어릴 때 활쏘기를 좋아하였는데 활쏘기에 비유해서 한 말씀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춘신군: 말씀해 보시지요. 위가: 언젠가 위나라(魏)의 신하 [.tag.p]##경리(更羸)##가 왕과 궁궐 안의 누대인 경대(京臺) 아래에서 고개를 들어 날아가는 새를 보고 있었습니다. 경리가 문득 왕에게 ‘제가 대왕을 위하여 화살 없는 빈 활을 쏘아 새를 떨어뜨려 보겠습니다’ 하였더니, 왕이 ‘활쏘기 기술이 그런 경지까지 이를 수 있소?’라고 묻자, 경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얼마 후 기러기가 동쪽으로부터 날아오자 경리가 빈 활을 쏘아 기러기를 떨어뜨렸습니다. 그 모습에 놀란 왕이 ‘활쏘기가 이러한 경지까지 이를 수 있소?’라고 하자, 경리는 ‘이 기러기는 기가 죽은 놈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왕이 ‘선생은 어떻게 그것을 아시오?’라고 묻자, 경리는 ‘그놈이 날아올 때 느리고 우는 소리가 슬펐습니다. 느리게 나는 것은 상처의 고통 때문이고 슬프게 우는 것은 무리를 잃은 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상처가 아직 다 아물지 않은 데다 놀란 마음도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활시위 당기는 소리를 듣자 상처 난 몸을 이끌고 높이 날려다 상처가 심해져 떨어진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임무군은 일찍이 진나라에 패해 기가 죽어 있으니 진나라를 대항해 싸우는 장수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조나라가 위가를 초나라에 파견한 것은 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6국 연합군이 조직되었을 때 주도국인 초나라가 이 군대를 통솔할 장수로 임무군을 임명하려고 하자 이를 급히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궁지조는 한 번 어떤 일이나 물건에 대해 크게 혼쭐이 나면 그 뒤에는 그 일이나 물건만 보아도 금세 겁을 집어먹는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공포가 반복되면 트라우마(Trauma)가 됩니다. 회피해서 겪지 않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우리의 삶이 그렇질 못하니 결국 부딪쳐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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