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달
고사성어
출전 이야기
뜻풀이
😈 잇슈와
검색
Home
/
출전 이야기
/
천리안
출전 이야기
천리안
千里眼
천 리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눈이란 뜻으로, 멀리 떨어진 상황까지 꿰뚫어 볼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안목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천리안은 남북조시대 북위(北魏) 효장제(孝莊帝) 때, 광주(光州) 자사 양일(楊逸, 500~531)이 계속되는 재해에 잘 대처한 일화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양일은 재주와 도량을 겸비하여 29세의 젊은 나이에 남진주(南秦州) 자사로 임명되었는데, 당시 지방 장관으로는 최연소였습니다. 그러나 남진주로 가는 도로가 막혀 광주 자사로 보직이 변경되었습니다. 양일은 광주 자사로 재임하는 동안 백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느라, 해가 저물도록 밥을 먹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당시 재해가 잇따르자 그는 창고의 식량을 풀어 백성을 구제하려 했으나, 창고 관리들은 후환을 두려워하며 창고를 열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양일이 말했습니다. “나라는 백성이 근본이다. 백성은 먹는 것이 목숨 줄이다. 창고를 열어 죄가 된다면 내가 기꺼이 벌을 받겠다.” 마침내 식량을 풀어 백성에게 나누어준 후, 이 사실을 조정에 알렸습니다. 그러자 많은 신하들이 관청의 비축이 부족하다며 반대했지만, 상서령 임회왕 원욱(元彧, ?~530)이 2천 석을 임대할 것을 주장했고, 조정은 그의 뜻에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양일이 양식을 풀어도 노약자들은 여전히 스스로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는 성문 앞에서 죽을 끓여 그들을 먹였고, 만여 명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났습니다. 효장제는 이 소식을 듣고 양일의 방식을 매우 칭찬했습니다. 양일은 정치를 하면서 백성을 아끼고 지역 권력자들을 멀리했으며, 눈과 귀를 열어 주변을 살폈습니다. 그의 군사나 수하들이 관할 고을로 갈 때는 모두 자신이 먹을 식량을 챙겨갔고, 누군가 식사를 마련한 곳이 은밀한 곳이라도 절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말했습니다. “양사군(楊使君, 양일)이 천리를 보는 눈을[千里眼]을 가졌으니 어떻게 속일 수 있겠는가.” 천리안(千里眼)과 순풍이(順風耳)는 중국 신화 속의 신(神)이기도 합니다. 지위는 높지 않지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신들은 각기 특별한 능력을 지녔는데, 천리안은 천 리 밖의 물체를 볼 수 있고, 순풍이는 천 리 밖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 고대 소설에 일찍부터 등장하지만, 그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 시작을 사광(師曠)과 이루(離婁)로 보기도 합니다. 사광은 고대의 유명한 음악가로 두 눈을 잃었고, 이루는 전설 속 인물로 멀리 있는 동물의 섬세한 털끝까지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후대에 그들은 도교(道敎)의 신선사상의 영향으로 수호신이 되어 도교 궁전 앞에 조각상으로 장식되었으며, 그들 옆에 두 명의 무사를 두어 4대 해신(海神)으로 칭하기도 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