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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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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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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口
호랑이의 입이라는 뜻으로, 본래는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형편을 의미하거나 또는 바둑에서 바둑돌 석 점이 둘러싸고 한쪽만 트인 경우 그 속을 일컫는 말이었는데, 요사이는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많이 사용합니다.
호구는 중국 전국시대의 진나라(秦) [.tag.p]##소양왕(昭襄王, 재위 B.C. 306~B.C. 251)##이 제나라(齊)의 왕족인 [.tag.p]##맹상군(孟嘗君)##이 현명하다는 말을 듣고 그를 진나라로 초청하자, 맹상군이 진나라로 가려고 할 때 [.tag.p]##소진(蘇秦)##이 이를 만류한 고사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맹상군이 진나라 소왕의 초청으로 진나라로 가려고 하자, 이를 말리는 자가 수천 명이나 되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소진 역시 이를 만류하니 맹상군이 말하였습니다. [role=dialog] [verse] 맹상군: 사람의 일에 대해서는 내가 이미 다 알고 있소. 내가 아직 들어보지 못한 것은 귀신의 일뿐이오. 소진: 제가 온 것은 감히 사람의 일을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귀신의 일로 당신을 뵙고자 한 것입니다. 맹상군: 말해 보시오. 소진: 방금 제가 여기 오면서 치수(淄水)footnote:[제나라 도읍 임치(臨淄)를 지나 흐르는 강] 가를 지나오는데, 토우(土偶)와 도경(桃梗, 나무로 만든 인형) 두 인형이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도경이 토우에게 ‘너는 본래 서쪽 언덕의 흙이었는데 사람이 너를 빚어 인형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8월이 되어 비가 내려서 치수에 이르면 너는 풀어져 버리고 말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토우는 ‘그렇지 않다. 나는 본래 서쪽 언덕의 흙이니, 풀어져 흙이 되면 다시 서쪽 언덕으로 되돌아갈 뿐이다. 그런데 지금 너는 저 동쪽 나라의 도경이었는데 사람이 너를 깎고 다듬어 인형으로 만든 것이다. 비가 내려 치수 물에 떠내려 가면 너는 둥둥 떠서 장차 어디로 갈 것인가?’라고 하였습니다.footnote:[토우는 서쪽의 진나라 사람, 도경은 동쪽의 제나라 사람으로 맹상군을 비유한 것이다. ] 지금 진나라는 사면이 꽉 막힌 나라로, 비유하자면 호랑이의 입[虎口]과 같습니다. 당신이 그 속으로 들어가면 당신이 어디로 나와야 할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맹상군은 진나라로 가려는 생각을 접었습니다. 호구는 이처럼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형편을 의미하는 말이었는데, 요사이는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많이 사용합니다. 『전국책』에는 이 이야기를 소진이 맹상군에게 한 것으로 기술하였으나, 『사기(史記)』 권75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에는 소진의 동생 소대(蘇代)가 맹상군에게 한 말로 나옵니다. 소진은 제나라 민왕(湣王)이 기원전 301년 즉위하고 얼마 뒤 조정에서 자객에게 찔려 죽었습니다. 한편 맹상군은 조카인 민왕에게 버림받은 후 봉지인 설(薛) 땅으로 가 천하의 문객들을 모아 인심을 크게 얻으며 평판이 더욱 높아진 후 진나라 소양왕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그의 열전에 나옵니다. 따라서 위 이야기는 맹상군과 소진의 대화라기보다는 『사기』의 기술처럼 맹상군과 소대의 대화로 보입니다. 『전국책』의 저자 유향(劉向)이 이 이야기를 맹상군과 소진의 대화라고 기술한 것은 그가 참고했을 『사기』에 이 이야기가 「소진열전」의 하단에 나오기 때문에 소진의 이야기로 착각한 듯싶습니다. 소진 열전 하단에는 소진이 죽은 후 그의 동생들인 소대와 소려(蘇厲)의 활동 내용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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