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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현경장
解弦更張
느슨해진 줄을 풀어 다시 팽팽하게 맨다는 뜻으로, 잘못된 제도나 상황을 바로잡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개현역장(改弦易張), 해현역철(解弦易轍), 개현역철(改弦易轍), 개현역조(改弦易調)가 있습니다.
해현경장은 한나라(漢) 초기의 학자 동중서(董仲舒, B.C. 179~B.C. 104)가 무제(武帝)에게 통치 방안을 제시한 글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한 무제는 즉위하자 어진 선비를 추천하도록 했습니다. 동중서는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현량(賢良)으로 천거되어 무제를 알현했습니다. 무제는 동중서에게 세 차례나 책문(策問)했는데, 기본 내용은 천인 관계 문제였기 때문에 ‘천인삼책(天人三策)’이라고 부릅니다. 첫 번째 책문은 통치의 근본 이치, 두 번째는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 세 번째는 하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동중서는 통치의 근본 이치를 묻는 첫 번째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지금 한나라는 진나라(秦)를 계승한 이후 썩은 나무와 오물이 뒤덮인 담장과 같아서, 잘 다스리려 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지경입니다. 법이 있어도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간사함이 생기고 명령을 내려도 이를 회피하는 일이 만연하여, 끓는 물로 끓는 물을 식히고 섶을 안고 불을 끄는 것과 같으니, 심해질수록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거문고와 비파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지 않을 경우 정도가 심하면 반드시 그 줄을 풀어서 고쳐 매야[解弦更張] 연주할 수 있듯, 나랏일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 정도가 심하면 반드시 바꾸고 고쳐서 새롭게 해야 합니다. 줄을 바꿔야 하는데도 바꾸지 않으면 훌륭한 연주자라도 조화로운 소리를 낼 수 없고, 개혁해야 하는데도 실행하지 않으면 대현(大賢)이라도 잘 다스릴 수 없습니다. 한나라가 천하를 얻은 이래 잘 다스리고자 했지만, 잘 다스릴 수 없었던 것은 마땅히 고치고 바꿔야 할 때를 놓치고, 고치고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옛말에 '연못을 내려다보며 물고기를 부러워하기보다는 뒤로 물러나서 그물을 짜는 것이 낫다'라고 했습니다. 한나라가 나라를 다스리며 70여 년이나 잘 다스리기를 바랐지만, 이제 뒤로 물러나 고쳐서 새롭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고쳐서 새로워지게 된다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고, 나라를 잘 다스리면 재해가 날마다 제거되고 행복이 날마다 다가올 것입니다." 해현경장은 원문에서 해이경장(解而更張)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하게 만들어진 법이나 제도라도 시간이 지나면 사회 환경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자주 발생하면, 법과 제도를 개혁하고 변화를 주어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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