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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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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불손
傲慢不遜
거만하고 겸손하지 않다는 뜻으로, 자만심이 강하고 남을 얕보는 태도를 이르는 말입니다.
오만불손은 한나라(漢) 선제(宣帝) 때, 선제의 총애를 받아 어사대부(御史大夫)가 된 소망지(蕭望之, ?~B.C. 47)가 선제의 신임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드러난 태도를 묘사한 글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대사농(大司農) 중승(中丞) 경수창(耿寿昌)이 상평창(常平倉) 설립을 건의하자, 선제는 이를 좋게 여겼지만 소망지는 경수창을 책망했습니다. 또한 승상 병길(丙吉, ?~B.C. 55)은 나이가 많았지만 선제가 그를 중시하고 있었는데, 소망지는 다음과 같이 황제에게 아뢰었습니다. “백성이 가난하여 도적이 끊이지 않는데 2천 석을 받는 관리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며, 삼공(三公, 승상, 태위, 어사대부 등 최고위직)의 능력 또한 부족합니다. 삼광(三光: 해, 달, 별)이 밝게 빛나지 못하여 올해도 해와 달의 빛이 적었습니다. 이는 모두 저희의 잘못입니다.” 선제는 소망지가 승상을 경시한다고 여겼고, 측근 신하들을 시켜 소망지를 문책하게 했습니다. 소망지는 관모를 벗으며 대답했고, 선제는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승상 사직(司直) 발연수(茇延壽)가 상주하여 말했습니다. “유사(有司)들이 황제의 명에 따라 소망지에게 경고했지만, 소망지는 두 차례 절을 했을 뿐입니다. 유사가 소망지에게 말하자, 소망지는 일부러 엎드린 채 일어나지 않으며 유사에게 ‘예절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선례에 따르면, 승상이 병이 나면 어사대부가 즉시 병세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조정에서 만나면 승상보다 조금 뒤에 있다가 승상이 사양하면 어사대부가 조금 앞으로 나와 예를 표합니다. 그런데 지금 승상이 자주 병이 났음에도 소망지는 문병하지 않았고, 궁정에서 만나도 승상과 똑같이 예를 표했습니다. 때로 논의가 서로 맞지 않으면 소망지는 ‘승상의 연세가 내 부친쯤이나 되십니까?’하며 경시했습니다. 소망지는 어사(御史)가 명령이 있어도 함부로 사람을 부릴 수 없음을 알면서도, 여러 차례 관리를 통해 타고 갈 마차를 준비하여 두릉(杜陵)으로 가서 집안일을 돌보았습니다. 그의 소사(少史)들은 법관(法冠)을 쓰고서 그의 처자를 위해 앞에서 인도하였고, 또 그들에게 매매를 시켜 사적으로 얻은 이익이 10만 3천이나 되었습니다. 소망지는 대신으로 유교 경전에 뛰어났고 9경의 위치에 있었으니, 나라에서 존경받는 인물임에도 법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를 단속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거만하고 겸손하지 않았으며, 관할 관청에서 250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체포하여 투옥해야 합니다.” 선제는 소망지에게 임명장을 내리며 말했습니다. “유사에게 들었다. 내가 보낸 자에게 예가 없었고 승상에게 무례했으며, 청렴하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거만하여 겸손하게 행동하지 않았으며[傲慢不遜], 정사를 돕고 백관(百官)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너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이런 무례한 행위에 빠졌으니, 내가 너를 처분하지 않을 수 없다. 광록훈(光祿勳) 양운(楊惲)을 시켜 임명 조서를 내리니, 너를 좌천시켜 태자태부(太子太傅)로 삼고 인(印, 관직의 표식)을 주노라. 너는 그에게 어사대부의 인(印)을 돌려주고 바로 임지로 가라. 너는 도리를 지키고 효를 다하며, 정직한 자들과 함께할 것이며, 뜻을 다해 실수하지 말고 뒷말이 없도록 하라.” 선제는 임종 시에 태자를 보좌할 대신으로 태자태부 소망지를 선임했습니다. 태자가 즉위하여 원제(元帝)가 되자, 소망지는 원제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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