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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면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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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면서생
白面書生
낯빛이 하얀 서생이라는 뜻으로, 글만 읽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비슷한 말로 백면랑(白面郞)이 있습니다.
백면서생은 중국 남북조 시대 남조의 송나라(宋) 황제 문제(文帝, 재위 424~453)가 북위(北魏)를 공격하려 할 때, 심경지(沈慶之, 386~465)가 이를 제지한 고사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중국 남북조시대(420~589)에 남조의 송나라 문제와 북조의 북위 태무제(太武帝, 재위 424~452)는 때로는 전쟁하고 때로는 화친하며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450년, 문제는 영토 확장을 위해 왕현모(王玄謨, 388~468) 등을 보내 군대를 감독하게 하는 등 북벌을 준비했습니다. 어느 날 문제는 신하들을 불러 북위 공격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당시 태자보병교위(太子步兵校尉)였던 심경지도 참석했는데, 그는 전 왕조인 동진(東晉, 317~420)의 유신(遺臣) 손은(孫恩)의 반란 당시 20세도 안 된 어린 나이로 반란군에 맞서 용감하게 싸워 명성을 얻었고, 이후 무장으로서 변방에서 많은 공을 세운 인물이었습니다. 심경지는 북벌 계획을 듣자, 과거 북위와의 전쟁에서 실패했던 경험과 과거와 달리 약화된 송나라의 전력을 근거로 출병을 반대했습니다. 문제가 크게 실망하자, 다른 신하들이 문제의 비위를 맞추려고 심경지를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심경지가 말했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집안을 다스리는 것과 같아서, 농사일은 하인들에게 묻고[耕當問奴] 길쌈은 아낙에게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폐하께서는 지금 적국을 치려고 하시면서 낯빛이 하얀 서생[白面書生]들과 의논하시니, 어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황제는 크게 웃었지만 심경지의 의견을 듣지 않고, 왕현모 등 문신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출병했다가 황하를 넘어온 북위 군대에 크게 패했습니다. 농사일은 하인들에게 물어야 하듯 일 처리는 그 분야의 전문가에서 물어야 한다는 뜻의 경당문노(耕當問奴) 성어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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