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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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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석권
手不釋卷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항상 학문에 힘쓰는 모습을 이르는 말입니다.
수불석권은 삼국시대 오나라(吳) 군주 손권(孫權, 182~252)이 여몽(呂蒙, 178~219)과 장흠(蔣欽, ?~219)에게 책을 가까이하라고 권장한 고사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 군주 손권의 부하 장수 여몽은 주유(周瑜, 175~210, 노숙과 함께 손권을 보좌했습니다. 그는 15~6세의 어린 나이에 전투에 참가하여 용감하게 적들을 때려눕히고 많은 공을 세워 장군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 가난한 환경에서 살아 학문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어느 날 손권이 여몽과 장흠(蔣欽)에게 말했습니다. 손권: 경들은 이제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으니, 학문에 힘써 자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하오. 여몽: 군대에 있으면서 많은 일에 시달리느라 책을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손권: 내가 경들에게 경학을 공부하여 박사(博士)가 되라고 하는 것이오? 단지 지난 일들을 섭렵하라는 것이오. 경들이 할 일이 많다고 하지만, 어찌 나만 하겠소? 나는 어릴 적에 『시경(詩經)』, 『서경(書經)』, 『예기(禮記)』, 『좌전(左傳), 『국어(國語)』를 읽었고 『주역(周易)』만 읽지 못했소. 업무를 통솔한 이래 삼사(三史: 사기・한서・후한서)와 모든 병서를 살펴보았는데, 스스로 생각해도 큰 이익이 되는 것 같소. 두 분은 총명하고 이해력이 뛰어나니 공부하면 반드시 얻는 것이 있을 것이오. 어째서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오? 당장 『손자(孫子)』, 『육도(六韜)』, 『좌전』, 『국어』와 삼사를 읽으시오. 일찍이 공자께서는 ‘하루 종일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생각만 했는데 얻은 것이 없으니, 차라리 책을 읽는 편이 낫다’고 말씀하셨소. 그리고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는 군무 중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手不釋卷]고 하였고, 조조(曹操, 155~220) 역시 늙어서도 배우기를 좋아했다고 스스로 말했소. 경들은 어찌하여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단 말이오? 여몽은 이때부터 학문에 뜻을 두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210년, 오나라의 부대 통수권을 위임받았던 주유가 죽고, 그의 추천으로 학식이 뛰어난 노숙이 그 일을 맡았습니다. 어느 날 노숙이 육구(陸口)를 시찰하다가 여몽의 군영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노숙은 여몽을 얕보고 있었는데, 술이 돌아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여몽이 노숙에게 물었습니다. 여몽: 그대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고 관우(關羽)와 이웃하며 가까이 지내고 있는데, 장차 어떤 계략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시렵니까? 노숙: (별안간의 질문에 대답하느라) 때에 맞춰 대응하겠네. 여몽: 지금은 오와 촉이 하나가 되었지만, 관우는 곰이나 호랑이와 같으니, 계책을 미리 세워두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다섯 가지 계책을 알려주었습니다. 평소에 여몽을 과소평가했던 노숙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여몽에게 다가갔습니다. 노숙: (여몽의 등을 쓰다듬으며) 나는 그대가 무략만 갖춘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학식과 총명함이 오나라에 있을 때의 아둔한 여몽[吳下阿蒙]이 아니구만. 여몽: 선비는 헤어진 지 사흘이 지나면 눈을 비비고 다시 대해야 할 정도[刮目相對]로 달라져 있어야 합니다. 감동한 노숙은 얼마 뒤 여몽의 어머니를 찾아가 절을 하고, 자신은 이제부터 여몽과 형제임을 결의하고 돌아갔습니다. 학문이나 기술 등이 예전에 비해서 깜짝 놀랄 만큼 발전했다는 뜻의 괄목상대(刮目相對)와 힘만 세고 지혜가 없는 사람이라는 뜻의 오하아몽(吳下阿蒙) 성어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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