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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각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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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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掎角之勢
한쪽은 뿔을 잡고 있고 다른 한쪽은 다리를 끌어당기는 형세라는 뜻으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앞뒤에서 협공하며 서로 돕는 형국을 이르는 말입니다.
기각지세는 중국 춘추시대에 사이좋게 잘 지내던 진나라(晉)와 북방의 강융씨(姜戎氏) 간에 오해가 생기자, 강융씨의 지도자 [.tag.p]##융자구지(戎子駒支)##가 오해를 풀기 위해 진나라의 선군 [.tag.p]##혜공(惠公, 재위 B.C. 651~B.C. 637)##과 자신의 선조와의 과거 행적을 이야기하여 오해를 푼 고사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기원전 559년 봄 진나라는 초나라(楚) 정벌을 모의하기 위해 제후들과 회합하였는데, 융적의 지도자 융자구지가 초나라에 비밀을 누설하고 있다고 의심하여 그를 잡아두려고 하였습니다. 진나라 장수 [.tag.p]##범선자(范宣子, ?~B.C. 548)##가 직접 조정에서 그를 꾸짖어 말하였습니다. [role=dialog] [verse] “이리 오라, 강융씨(姜戎氏)여! 예전에 진나라(秦)가 너희 조상 [.tag.p]##오리(吾離)##를 과주(瓜州)에서 축출하였을 적에 너희 조상 오리가 거적을 몸에 두르고 가시를 엮어 머리에 쓰고서 우리 선군께 귀의하니, 우리 선군께서는 그때 많지 않은 전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너희에게 절반을 나눠주어 먹고 살게 하셨다. 오늘날 제후들이 우리 임금을 섬기는 것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오로지 너희가 비밀을 누설하였기 때문이다. 내일 아침의 회합에 너희는 참여하지 말라. 참여하면 잡아 가두겠다.” 이 말을 듣고 융자구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role=dialog] [verse] “예전에 진나라(秦)가 무리가 많음을 믿고서 우리의 토지를 탐하여 우리 융족을 축출하였을 적에 혜공께서는 큰 덕을 밝히시며 ‘우리 융족은 사악(四嶽)의 후예이다’라고 하여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남쪽 변방의 땅을 주셨는데, 여우와 너구리가 살고 승냥이와 이리가 울부짖는 곳이었습니다. 우리 융족은 가시덤불을 제거하고 그곳에 사는 짐승들을 몰아내고서 선군을 침범하지도 않고 배반하지도 않는 신하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두 마음을 품지 않았습니다. 옛날에 [.tag.p]##문공(文公)##께서 진나라(秦)와 함께 정나라(鄭)를 정벌할 적에 진나라가 몰래 정나라와 결맹하고서 정나라에 군대를 주둔시키자 이로 인해 효(殽)의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진나라(晉) 군대가 앞에서 막고 우리 융족이 뒤에서 막자 진나라(秦) 군사는 한 명도 돌아가지 못하였는데, 우리 융족이 그렇게 했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사슴을 잡는 것과 같아서 진나라가 뿔을 잡자 융족은 다리를 잡아서[掎角之勢] 진나라와 함께 쓰러뜨린 것인데, 우리 융족이 어째서 면죄 받을 수 없겠습니까? 이 이래로 진나라(晉)의 모든 전쟁에 우리 융족과 함께 때맞춰 뒤따르면서 집정(執政) 따르기를 효의 전쟁 때와 같은 마음으로 하였으니, 어찌 감히 진나라를 멀리하겠습니까? 지금 진나라 집정의 군사들이 오히려 잘못을 저질러서 제후 사이를 갈라놓았건만, 왜 우리 융족을 벌하려 하십니까? 우리 융족은 음식과 의복이 중원과 같지 않고 중원의 제후들과 사신도 오가지 않으며 언어도 통하지 않으니, 어찌 나쁜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회합에 참여하지 못해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서 참언를 경계하라는 의미를 담은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청승(靑蠅)을 읊고 물러나니, 범선자가 사과하고 융족을 회합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참언을 믿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혼자서는 버거운 상대도 둘이 힘을 합치면 쉽게 제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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