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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五里霧中
5리 안이 안개로 덮여 있다는 뜻으로, 상황 파악이 어렵거나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경우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오리무중은 중국 후한시대의 장해(張楷)라는 인물과 관련된 일화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중국 후한 시대에 장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는 공초(公超)였습니다. 그는 『춘추(春秋)』와 『고문상서(古文尙書)』에 능통하여 제자가 100명이 넘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빈객들이 그를 존경하여 아버지의 친구나 명망 있는 선비를 따라 방문하였는데, 타고 온 수레와 말이 거리에 가득하고 그들을 따라온 사람들이 머물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환관, 귀족, 외척들이 그의 집 근처에 객관이나 식당을 열어 오가는 손님들에게 이익을 취하려 했습니다. 장해는 이런 상황을 싫어하여 자주 이사를 다녔습니다. 그는 생활이 어려워지면 나귀가 끄는 수레를 타고 고을로 가서 약을 팔았고, 먹을 것이 넉넉해지면 살던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예(司隸)footnote:[수도와 그 주변 지역을 감독하는 감찰관.]가 그의 재능을 천거하여 황제가 장릉령(長陵令)에 임명했지만, 장해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장해가 홍농(弘農)의 산속에 은거하자 그에게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들이 모여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훗날 화음산(華陰山) 남쪽 기슭에는 그의 자를 딴 '공초'라는 마을까지 생겼습니다. 오부(五府)footnote:[태부(太傅), 태위(太尉), 사도(司徒), 사공(司空), 대장군(大將軍)을 이름.]에서 연이어 현량방정(賢良方正)으로 천거했지만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장해는 도술에 능했는데, 특히 5리나 되는 안개[五里霧中]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당시 배우(裴優)라는 사람도 3리나 되는 안개를 만들 수 있었지만, 장해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해 그에게 배우려 했습니다. 그러나 장해는 그를 피했습니다. 얼마 후 환제(桓帝, 재위 146~168)가 즉위했을 때, 배우가 안개를 만들어 도둑질하다가 발각되어 고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해의 발언과 학문이 언급되면서 장해 역시 연루되어 2년 동안 옥에 갇혔는데, 늘 책을 암송하고 『상서(尙書)』 주석서를 지었습니다. 나중에 무혐의로 풀려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건화(建和)footnote:[후한 환제의 연호로 147~149년에 사용함.] 3년, 환제가 조서를 내려 수레와 예를 갖춰 그를 불렀지만, 장해는 중병을 이유로 사양하고 70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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