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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견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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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a Zsuzsanna Márk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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跖犬吠堯
도척의 개가 요 임금을 보고 짖는다는 뜻으로, 주인의 성품이 어떠하든 주인에게만 충성을 다한다는 말입니다. 척구폐요(跖狗吠堯)로도 쓰며, 비슷한 말로 걸견폐요(桀犬吠堯)가 있습니다.
척견폐요는 중국 전국시대의 유세가 [.tag.p]##초발(貂勃)##이 제나라(齊)의 실력자인 [.tag.p]##전단(田單)##에게 [.tag.p]##도척(盜跖, 중국 춘추시대의 대도둑)##의 개는 주인에게만 충성한다는 비유를 들어 자신을 써줄 것을 설득한 고사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초발이 항상 전단을 미워하여 이렇게 말하곤 하였습니다. [role=dialog] [verse] “[.tag.n]##안평군(安平君, 전단을 말함)##은 소인이다.” 전단이 이 말을 듣고 일부러 술자리를 만들어 초발을 초대하였습니다. [role=dialog] [verse] 전단: 제가 선생에게 무슨 죄를 지었기에 항상 조정에서 그대의 '칭찬'을 듣는지요? 초발: 도척의 개가 요(堯) 임금을 보고 짖는 것[跖犬吠堯]은 도척을 귀하게 여기고 요 임금을 천하게 여겨서가 아니라, 개는 그의 주인이 아니면 짖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tag.p]##공손자(公孫子)##란 어진 자와 [.tag.p]##서자(徐子)##라는 미련한 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공손자와 서자가 싸운다면 서자의 개는 때를 보아 공손자의 다리를 움켜쥐고 깨물 것입니다. 만약 제가 미련한 자를 떠나서 어진 자의 개가 될 수 있다면 어찌 다리를 움켜쥐고서 물기만 하겠습니까? 전단: 삼가 가르침을 잘 들었습니다. 이튿날 전단은 [.tag.p]##양왕(襄王, 재위 B.C. 283~B.C. 265)##에게 초발을 관직에 임명하도록 추천하였습니다. 한편 양왕에게는 아홉 명의 총애하는 신하가 있었는데, 이들은 전단을 해치고자 함께 모여서 왕에게 말했습니다. [role=dialog] [verse] 신하: 연나라(燕)가 우리 제나라를 쳐들어왔을 때 초나라(楚) 왕이 장군을 시켜 군사 1만 명을 거느리고 와서 우리 제나라를 도왔습니다. 지금 나라가 이미 진정되고 사직도 안정되었는데 어째서 사자를 보내어 초나라 왕에게 감사를 표하지 않습니까? 양왕: 신하 중에 누가 사자로 적당한가? 신하: 초발이 좋겠습니다. 이리하여 초발이 초나라에 사신으로 가자, 초나라 [.tag.p]##공경왕(公頃王, B.C. 299~B.C. 263)##은 제나라의 감사 표시를 받아들이고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초발이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아홉 명의 무리는 함께 모여서 양왕에게 말했습니다. [role=dialog] [verse] “일개 미천한 신분인데도 이유를 대며 초나라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안평군의 힘을 믿고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안평군은 대왕과 함께 있을 때는 군신 간의 예의도 없고 위아래의 구별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는 안으로 백성을 끌어 모아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빈곤한 백성을 구제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면서 은덕을 베풀고, 또 밖으로는 융적(戎翟)과 같은 오랑캐와 천하의 어진 인사들을 회유하고 몰래 영웅호걸의 기상이 있는 제후들과 결탁하였으니, 그는 분명 무언가 하려는 뜻이 있습니다. 원컨대 대왕께서는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양왕이 “상국(相國) 전단을 불러오너라.” 하자, 전단은 관모를 벗고 맨발 차림에 사죄의 표시로 웃옷을 벗은 모습으로 조정에 나타나서는, 몸을 낮추고 죽을죄를 청하였습니다. 5일이 지나자 양왕이 말하였습니다. [role=dialog] [verse] “그대는 과인에게 아무런 죄가 없소. 그대는 그대대로 신하로서의 예를 다하면 되고, 나는 나대로 임금으로서의 예를 다하면 그뿐이오.” 초발이 초나라에서 돌아오자 왕은 여러 사람 앞에서 그에게 술을 내렸습니다. 술기운이 무르익자 양왕은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role=dialog] [verse] “상국 전단을 불러오너라.” 이 말을 듣자 초발은 자리에서 일어나 양왕 가까이 가서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습니다. [role=dialog] [verse] 초발: 대왕께서는 어찌 이처럼 나라 망칠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까? 왕께서는 위로 주나라(周) [.tag.p]##문왕(文王)##과 비교하여 누가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양왕: 내가 문왕만 못하오. 초발: 그렇습니다. 저도 물론 왕께서 문왕만 못한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래로 제나라(齊) 환공(桓公)과 비교하여 누가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양왕: 내가 환공만 못하오. 초발: 그렇습니다. 저도 물론 왕께서 환공만 못한 줄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 문왕은 여상(呂尙, 강태공을 말함)을 만나자 태공(太公)으로 삼았고, 제 환공은 관중(管仲)을 만나자 중부(仲父)라 높여 불렀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왕께서는 안평군을 얻고도 그저 ‘단’이라 부르셨습니다. 천지가 개벽하고 사람이 생겨난 이후로 신하로서 공을 세운 자 중에 안평군보다 큰 공을 세운 자가 누가 있습니까? 그런데도 왕께서는 ‘단’, ‘단’하고 부르시니 어찌 이처럼 나라 망칠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까? 게다가 대왕께서는 선왕의 사직을 지켜내지 못하셨으니, 연나라가 군대를 일으켜 제나라의 폐허가 된 도읍을 습격해 오자 대왕께서는 성양(城陽)의 산속으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안평군은 걱정하며 즉묵(卽墨)으로 가 겨우 3리 크기의 내성(內城)과 5리 크기의 외성에다 7천 명의 패잔병만으로 연나라의 사마(司馬) 기겁(騎劫)을 사로잡고 1천 리나 되는 제나라 땅을 되찾았으니, 이는 안평군의 공로입니다. 그 당시 안평군이 성양의 문을 걸어 잠그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면 성양의 일은 천하의 누구도 막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도리로 헤아려 보고 의리로 맞춰보고는 그와 같은 일은 옳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잔도(棧道)와 목각(木閣)을 설치해 가면서 험한 길을 통행하여 대왕과 왕후를 성양의 산속에서 맞이하였으므로, 대왕께서 제나라 도읍으로 돌아오실 수 있었고 백성에게 군림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나라가 안정되고 백성이 평안해지자 대왕께서는 그를 ‘단’이라고 부르시는데, 어린아이의 생각으로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왕께서 어서 이 아홉 명의 무리를 죽여 안평군에게 사죄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양왕은 이 말을 듣고 아홉 명의 신하를 죽이고 그들의 가족을 제나라에서 추방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안평군에게 야읍(夜邑) 1만 호의 봉지를 더해 주었습니다. 척견폐요는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개도 주인의 됨됨이나 능력에 따라 다양한 재능을 선보일 수 있듯이, 사람도 어떤 상관을 만나느냐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꽃피울 수도 그러지 못할 수도 있음과, 또 능력을 옳게도 혹은 그르게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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