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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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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제강
柔能制剛
부드러움이 강함을 제압할 수 있다는 뜻으로, 어떤 상황에 대처할 때 강한 힘으로 억누르는 것이 이기는 것 같지만 부드러움으로 대응하는 것에 당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유능제강은 중국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재위 25~57) 때 흉노가 사신을 보내 화친을 요청한 데 대해 장궁(臧宮, ?~58) 등이 흉노의 내부 사정을 근거로 싸울 것을 건의했으나, 광무제가 이를 거부한 조서에서 유래하였습니다. 51년, 흉노가 사신을 보내 화친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장궁이 양허후(楊虛侯) 마무(馬武)와 함께 상소하여 흉노가 사는 지역에 전염병과 기근이 돌아 분열하고 쇠약해졌으니 지금이 공격할 기회라며, 문덕(文德)을 지키기 위해 무사(武事)를 버리지 말 것을 강력히 권했습니다. 그러자 광무제는 다음과 같은 조서를 내렸습니다. “『황석공기(黃石公記)』에 이르기를, ‘부드러움이 굳셈을 제압할 수 있고[柔能制剛] 약함이 강함을 제압할 수 있다’고 했다. 부드러움은 덕이고 굳셈은 적이며, 약함은 인(仁)으로 돕고 강함은 원망을 산다. 그러므로 ‘덕이 있는 군주는 즐거운 일로 백성을 즐겁게 하고, 덕이 없는 군주는 즐거운 일로 자신만을 즐겁게 한다’고 했다. 백성을 즐겁게 하는 자는 그 즐거움이 오래가지만, 자신만을 즐겁게 하는 자는 오래가지 못하고 망하기 마련이다. 가까운 것을 버리고 먼 것을 도모하는 것[捨近取遠]은 힘만 들고 공은 없으며, 먼 것을 버리고 가까운 것을 취하는 것은 편안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 편안한 정치를 할 때는 충신이 많고, 수고롭게 하는 정치를 할 때는 소동을 일으키는 자가 많다. 그러므로 ‘땅을 넓히는 데 힘쓰는 자는 황폐해지고, 덕을 넓히는 데 힘쓰는 자는 강해진다’고 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잘 지키는 자는 편안하고, 남의 것을 탐하는 자는 사나우니, 남을 해치고 멸망시키는 정치가 비록 성공한다 해도 결국 패망할 것이다. 지금 나라는 잘 다스려지지 않고 재난이 끊이지 않아 백성들이 놀라고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데, 다시 멀리 변방의 일에 종사하려 하겠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계손씨(季孫氏)의 근심이 전유(顓臾)에 있지 않을까 두렵다(전유는 당시 노나라에 소속된 부용국으로 계손씨가 이 부용국을 정벌하여 자신의 식읍을 늘리려고 하였다)’고 하셨다. 또 북쪽 오랑캐가 아직 강성하여 군대를 주둔시켜 경비해야 하는데, 전해 듣는 일은 항상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다[傳聞之事 恒多失實]. 진실로 천하의 절반을 동원하여 큰 적을 섬멸하는 것이 어찌 나의 지극한 소원이 아니겠는가마는, 만일 때가 아니라면 백성을 쉬게 하는 것만 못하다.” 조서가 내려진 후, 장수 중 감히 다시 전쟁을 언급하는 자는 없었습니다. 가까운 것을 제쳐두고 먼 데 있는 것을 취한다는 뜻의 사근취원(捨近取遠) 성어와 전해 들은 이야기는 항상 실제와 다른 것이 많다는 뜻의 전문지사 항다실실(傳聞之事 恒多失實) 성어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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